[Hoonak 생각] 행복의 조건
오늘도 무사히 해킹된 코인 지갑에서 코인을 무사히 구출해 드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작업을 진행하던 카페에서 나왔다.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를 그냥 걸어가 보기로 했다.
주머니에서 갤럭시 버즈를 꺼내어 양쪽 귀에 꽂고 유튜브에서 가장 상단에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틀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동안 한 번도 마주치지 않은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계속해서 집으로 나아갔다.
한 2KM를 걸었을까? 빌딩 숲을 벗어나 공원이 보였다. 긴 강과 이어져있는 공원을 보며, 나도 모르게 홀린듯이 공원으로 걸어갔다. 공원을 향해 가면서 마음속에 행복이라는 감정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였고, 공원에 도착해 주변 풍경을 보면서 행복이 차오르면서 감탄이 나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낮선 행복의 감정이었다. 살면서 늘 행복에는 조건이 있고,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어렴풋이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 '행복하려면, 돈이 더 있어야해'
- '행복하려면, 나랑 잘 맞는 연인이 있어야 해'
- '행복하려면,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해'
- '행복하려면.. 행복하려면..'
하지만, 그날 느낀 행복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조건 없는 낯선 행복이었다. 그저 날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행복을 느낀 것이 언제였을까? 공원 벤치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그 행복을 온몸으로 느껴보았다.
행복은 내 주변에서 늘 변함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나는 세상 사람들이 정해놓은 '행복의 조건'을 나에게 애써 끼워 맞추면서 나를 늘 봐주고 있던 행복을 애써 외면한 채 살아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내 주변에서 날 바라보는 행복을 찾아보는 재미를 붙여봐야겠다.
'Hoonak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onak 생각] 돼지 도살 사기(SNS 로맨스 스캠 + 코인 투자 사기)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 (7) | 2025.06.12 |
---|---|
[Hoonak 생각] 나의 코인 역사와 나의 소중한 코인 상담 블로그 (2) | 2024.12.03 |
[생각] 병원은 꼭 여러군데 다녀야 한다는 것을 느꼈던 실제 사례 (2) | 2023.07.13 |
[Hoonak 생각] 다시 글써야징 (0) | 2023.05.29 |
[Hoonak 생각] 후원계좌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오픈 이유) (4) | 2023.04.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