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오픈씨 수수료 0%, 블러는 어떻게 오픈씨를 제쳤나?

이 글은 최근 신생 NFT 마켓인 블러(blur)로 인해 위협을 느낀 오픈씨가 정책을 바꾼 것과 블러가 오픈씨를 제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는 글이다. 

 

블러가 어떻게 오픈씨와 경쟁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 블러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오픈씨 수수료 0% 배경을 알고 싶은 사람등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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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씨(Opensea) 수수료 0%

1. 오픈씨 처음으로 수수료 인하하다.

"오픈씨는 지금까지 일인자 자리를 지키며 단 한 번도 수수료 인하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오픈씨 내의 기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부족한 기능을 가진 회사를 인수하거나(🔗레어디티 표시, 스윕기능있는 NFT 애그리게이터 GEM 인수 기사) UI 디자인만 바꿀 뿐이었다. 심지어, 블러가 나오기 전 NFT 마켓의 이인자인 X2Y2(수수료 0.5%)가 오픈씨의 30일 기준 거래량을 추월(🔗관련 기사)할 때도 수수료 인하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블러(Blur) NFT 마켓의 가파른 성장세를 본 오픈씨는 결국 한시적 수수료 0% 정책을 펼치게 되었다.

오픈씨 공식 트위터

오픈씨 수수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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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블러(BLUR)가 뭐길래?

"신생 NFT 마켓의 무서운 성장세, 지난 7일 거래량이 오픈씨의 약 2배정도"

 

블러는 작년 10월 20일에 정식 오픈한(베타기간 200일 지난 후) 전문 트레이더들을 위한 NFT 마켓플레이스 & NFT 애그리게이터이다. NFT 애그리게이터(ex. GEM 같이 여러 NFT 마켓의 정보를 한곳에서 보여주는 기능)에 집중하여 기존 NFT 애그리게이터인 GEM을 3일 만에 이겨버렸다.

 

결국, 오픈한 지 14일 만에 오픈씨의 일일거래량을 추월하며 새로운 NFT 마켓플레이스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현재 (2/19 기준) 지난 7일 블러의 거래량은 약 120,000 ETH로 오픈씨(60,000 ETH)보다 2배가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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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Blur)는 어떻게 오픈씨를 제칠 수 있었을까?]

1) 총 1400만 달러 투자유치

2022년 3월, 블러는 크립토 최대 VC로 알려져 있는 패러다임이 주도하에 1100만 달러를 유치하였고(🔗관련 기사), 이후 NFT 프로 트레이더(ex. Punk6529, CozomoMedici, deezi 등) 들에게 3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이로 인해 NFT 트레이더들이 선택한 거래소라는 점에서 블러에 신뢰감을 더 가질 수 있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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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수료 제로

블러는 지난 10월 오픈할 때부터 수수료가 0%이었다. 이는 블러의 NFT 마켓 이용과 NFT 애그리게이터 이용이 모두 무료라는 말이다. NFT 전문 트레이더들은 NFT를 자주 트레이딩하여 수수료를 무시할 수 없는데, 블러는 이를 캐치하고 수수료 제로로 오픈하여 많은 NFT 트레이더들의 관심을 끌었다. (단, 가스비까지 제로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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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켓 참여자들을 위한 Blur AirDrop

Blur는 정식 오픈전 6개월 동안 Blur 마켓에서 거래한 이용자들에게 레어리티가 있는 상자를 에어드롭 해주었다. 이를 리빌하면 Uncommon, Rare, Legendary 상자를 얻을 수 있는데, 레어리티가 높을수록 더 많은 토큰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식 오픈 후에도 일정 기준을 세워 블러마켓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Blur 토큰 에어드랍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수수료제로, 확장기능 사용(NFT 애그리게이터)도 무료이고, 수익모델이 부재한 블러 토큰의 가치를 0원으로 전망한 전문가들도 있었다. 하지만, 블러 토큰은 지난 2월 15일에 코인베이스, 업비트, OKX 등 여러 국내외 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5로 시작하여 현재는 $1~$2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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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문 트레이더들을 위한 UI

출처 : 두신의 NFT (https://youtu.be/ub46iDy6sJc)

블러는 NFT 전문트레이더들을 타깃으로 한 NFT 마켓플레이스답게 UI도 PFP(Profile of Picture)가 아닌 거래화면에 초점을 두었다. 우리가 주식을 거래할 때 그 회사 로고를 보지 않듯, 블러는 PFP 부분은 최소화하고 한 화면에 NFT 트레이딩에 필요한 화면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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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획기적인 비딩 기능

"비딩 풀에 넣으면 넣은 만큼 NFT들 비딩이 가능"

기존 오픈씨에서는 비딩(가격 제안)은 한 NFT에 한 비딩만 가능했다. 비딩 할 때마다 가스비가 들고, 비딩 한 만큼 돈이 묶였기에 트레이더들이 비딩하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블러에서는 비딩풀이라 하여 비딩풀에 돈을 넣어두면, 비딩풀 내에 있는 만큼 비딩이 가능하다. 가스비도 비딩풀에 넣고 뺄 때만 들고, 한꺼번에 여러 NFT를 비딩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비딩으로 최저가 이하를 제안하는 전문 트레이더들의 취향저격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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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픈씨 토큰(?)

출처 : 🔗오픈씨 트위터

 

오픈씨는 수수료 제로와 함께 "충성도가 가장 높은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방법을 계속 모색 중"이라는 이야기를 풀었다. 블러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 블러 토큰을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오픈씨도 토큰으로 보상할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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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어떤 기업이 한 시장을 독점하면 굳이 소비자들을 위해 신경을 크게 쓸 필요는 없다. 오픈씨는 NFT 마켓플레이스 시장을 거의 독과점해왔고, 굳이 수수료를 인하하여 소비자들을 신경 써줄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오픈씨 이용하니깐...

 

그런데, 블러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나타나자 오픈씨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따땃하게 누워서 왕 자리를 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좋은 갑옷으로 무장한 기사가 목에 칼을 들이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용자들은 이미 블러의 좋은 갑옷 맛을 봐버렸는데, 낡은 갑옷을 입고 있는 오픈씨로 돌아갈까? 낡은 갑옷을 어떻게 손질하고 수리하느냐에 따라 오픈씨의 운명이 결정될 듯하다. 

 

여하튼, 이런 출혈 경쟁으로 인해 NFT 트레이더들은 요즘 트레이딩할 맛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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