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생각] NFT 프로젝트에게 홀더란...? 홀더님? 홀더놈?
나는 일렉트로픽셀콩즈 민팅을 시작으로 NFT 시장에 진입한 지
벌써 7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정말 많은 NFT 프로젝트들이 나오고
정말 많은 NFT 프로젝트들이 종료 및 러그풀을 하였다.
국내 NFT 프로젝트들의 흥망성쇠를 보고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NFT 프로젝트에게 홀더란 어떤 의미일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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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프로젝트에게 홀더란?
1. 민팅전, 예비 홀더느님
많은 NFT 프로젝트들은 민팅 전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튜브, 트위터, 블로그 등 각종 SNS에서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얼마나 좋은지 소개하고 사람들에게 에어드랍, 화이트리스트, 기프티콘 등 각종 선물을 주어가면서 민팅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다. 이때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에서 가장 많은 파트너십을 맺는 것으로 보인다.
디스코드, 단체 카카오톡방, 텔레그램 등 사람들을 안내할 수 있는 모든 소통창구를 개설하고 들어온 예비 홀더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며 헌신하는 NFT 프로젝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예비 홀더느님'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NFT를 많이 사면 살수록 엄청 좋은 혜택들이 많다면서 예비 홀더느님들에게 홍보한다. 그렇게 우리는 프로젝트의 말과 로드맵, 운영진을 믿고 더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 믿으며 해당 NFT를 민팅하게 된다.
NFT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민팅이 잘되면 잘될수록 수익이 나기 때문에 예비 홀더느님들에게 깍듯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예전 일콩 대표가 한 말처럼 6초 만에 15억을 벌 수도 있으니 말이다.
2. 민팅 직후, 홀더님
그렇게 어느 NFT 프로젝트의 홀더가 되면 약속한 NFT 홀딩 개수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거나, 추첨을 통해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주고, NFT 리빌 전 레어도에 대한 기대심리를 주어 계속 NFT를 홀딩하게 한다. 이때 우리는 어떤 NFT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는 민팅 못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홀더님'이었다. NFT 프로젝트 내에서 여러 혜택을 받고 모더레이터, 운영진들에게 대접을 받고 존중을 받는 시기인 것 같다.
NFT 프로젝트 입장에서도 민팅 이후, 사람들의 2차 거래로 통상 7.5% 의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기에 홀더님들한테 좋은 혜택을 주어서 비홀더에게 자신들의 NFT에 대한 FOMO가 오게 하는 것이 수익 측면에서 더 좋았을 것이다.
3. 몇 개월 후, 홀더님? 홀더놈?
민팅 후 몇 개월이 지나고... 여전히 좋은 NFT 프로젝트들도 있었지만, 몇몇 프로젝트에서 홀더들을 업신여기는 현상을 종종 목격했다. 민팅에 참여해줘서 돈을 벌게 해준 고마운 홀더님을 어느샌가 돈 나올 구석이 없는 돈과 시간이 드는 홀더놈으로 보기 시작한 것 같다.
1. 홀더와 소통하는 모더레이터 해고 및 축소
2. 민팅전에는 그렇게 많던 소통창구 축소 및 일원화
3. 공지 횟수가 현저히 줄어듦
4. 해당 프로젝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홀더들에게 안 알려줌
5. 홀더들에게 다른 민팅 or 자체 코인 구매 권유 및 강요
6. 홀더 혜택이 없어지거나 줄어듦
7. 로드맵을 지키지 않아도 어물쩍 넘어감
참,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이제 프로젝트에 돈을 투자한 '을'이 되었고, NFT 프로젝트는 우리의 민팅 비를 가지고 있는 '갑'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NFT 프로젝트가 잘못하고 실수를 해도, 홀더들을 다소 업신여겨도 홀더들은 분하지만 커뮤니티 분위기가 망가지면 자신이 투자한 NFT의 가격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꾸욱 참고 홀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동안 커뮤니티 사람들과 정들고 동지애도 생기면서 해당 NFT의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파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진다.
몇몇 NFT 프로젝트들은 프로젝트 종료같이 홀더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으로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환불하는 사례들도 있지만, 슬로우 러그풀로 홀더들이 지쳐 떨어지게 만드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 홀더란 무슨 의미일까?
4. 필자의 생각
나는 선거랑 NFT 프로젝트가 많은 부분 닮았다고 생각한다. 선거 전에는 유권자들을 찾아가서 홍보하고 소통하고 90도로 인사하던 후보가 막상 당선이 되면,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당선인의 모습에서 우린 몇몇 프로젝트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가 당선인의 공약과 몇 가지 개인정보만 가지고 그 사람을 골라야 하듯 NFT 프로젝트의 로드맵과 몇가지 말과 운영진 정보만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는 점도 그러하다.
나도 참 많은 프로젝트들에 투자를 했고, 그 프로젝트를 믿었고, 기다렸고, 실망도 많이 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어떤 NFT 프로젝트에 들어갈 때 이런 학습효과로 인해 오래 홀딩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개인적으로 많은 NFT 프로젝트들이 자신들이 민팅한 NFT를 구입해준 홀더들을 더 존중해주고, 책임감 있게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프로젝트를 종료해야 한다면, 사실대로 말하고 환불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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