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X에게] 나의 X, 아니 다시 만나고 싶은 너에게 쓰는 편지
To. 나의 X
안녕, 요즘 어떻게 지내?
나는 얼마 전 일 때문에 가로수길을 간 적이 있었어. 가로수길을 거닐다가 문득 네 생각이 나더라.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브런치카페에 가자고 너를 꼬셔 함께 가로수길에 자주 왔었는데, 그때 넌 내가 하는 건 다 좋다며 웃으며 내 손을 꼬옥 잡으며 같이 가로수길을 행복으로 채워나갔지. 가로수길에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을 보고 있는데, 문득 너의 따스한 손이 생각나더라. 그 따스한 손이 없으니 되게 어색했었어.
늘 집에 갈 땐 너는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집에 데려다주었지. 집에 도착하기 전에 뒤돌아보면 너는 나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자리에서 나를 보며 밝은 미소로 웃어주던 네가 생각나네.
X야, 우리가 토요일마다 가던 한강공원 생각나? 거기서 버스킹도 보고 밤도깨비 야시장도 보기도 했던 우리 둘의 추억이 가득했던 한강공원말이야. 나는 따스한 봄날에, 너와 이어폰 하나씩 나눠 끼고서 벚꽃엔딩을 같이 듣고 있으면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았어. 너와 함께였으니까
X야, 혹시 우리 다시 만날래?
예쁘게 빛나던 우리 둘의 그 모든 추억들이 너무 그립고, 널 사랑할 때의 내 모습도 너무 그리워. 그리고 나를 보며 항상 이쁘다고 말해주고 환하게 웃어주던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우리 다시 만나면 같이 별 보러 갈래? 너와 함께 손을 꼬옥 잡고 별 보러 가면 밤이 새도록 너를 좋아한다고 말할 거야, 너의 품에 안길 거야, 그리고 니 옆에 기대서 잠들고 싶어.
다시 내 곁에 있어줘, 내겐 아직도 너뿐이야.
From 너의 X
**해당 편지는 '경서 나의 X에게' 노래 가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픽션 레터입니다. 여전히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 해당 편지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 **